미식가 #10. 끽비어 컴퍼니 [서울수제맥주펍] 세운상가의 책읽는

미식가 #10. 끽비어 컴퍼니 [서울수제맥주펍] 세운상가의 책읽는 1

카페, 맛집만 있는 줄 알았던 세운/대림상가에 펍이 있었다니! 그것도 맥주의 퀄리티를 보증하는 수제맥주 펍이 있다는 말에 맥주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 밤늦게까지 대림상가로 향했다. 늘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서점에 들르느라 바쁘고 카페도 맛집도 많았지만 해가 진 저녁의 이곳은 조용했다. 재즈풍 캐롤이 잔잔하게 들려와 편안하게 맥주 한 잔 하기에 더 좋았던 곳,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곳은 ‘킵 비어 컴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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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에 갔는데 대낮처럼 나온 입구샷 아이폰 야간모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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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간은 이걸 참고해 주세요

아직 연말은 이른 12월 초지만 작은 트리도 놓여 있고 캐롤도 흘러나오면 괜히 연말 기분이 들어 다들 신이 나서 맥주를 주문했다. 브루어리는 일산에 있는 듯하며 자체 브루어리가 개발한 다양한 맥주가 준비되어 있다. 여러 가지 때문에 일일이 맛볼 수 없고 겨우 두 잔 마시는 게 전부였다. 게다가 수제 맥주라 500cc가 이렇게 크게 나오지 않고 350ml, 어떤 것은 200몇ml로 두 잔 마실 수 있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원하는 만큼 마시는 것을 즐기겠지만 이런 맥주는 또 다른 맛을 음미하며 마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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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킥비어 드래프트와 다른 드래프트, 무알코올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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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도 깨끗하고 좋았던 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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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시킨 맥주는 ‘고쿠리’! 포스터가 붙어있길래 같이 찰칵

한마음으로 메뉴의 제일 위에 있던”꿀꺽”이라는 맥주를 주문. 이름 그대로, 정말로 「꿀꺽」마실 수 있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가벼운 라거 타입의 맥주였다. 주초에 비가 오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날씨가 추운데 맥주는 역시 시원한 맥주를 마셔야 청량감이 배가 되는 듯했다. 뜬금없이 왜 칠링이냐고 했더니 얼마 전 세운상가 커넥티드 북스토어에 들러 데리고 온 아이를 소개하려는 빌드업을. 바로 손한별 작가의 ‘칠링’ SF소설집 ‘무정하고 무심한’이었다. 맥주 칠리소스… 그리고 ‘칠링’ SF 소설… 거의 이제 마지막 피란이 된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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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링 SF’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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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장르와 인테리어가 묘하게 잘 어울려서 마침 비어 있어서 책을 놓고 찍어봤다.

사실 평소 장르소설은 잘 안 읽는 편인데 표지가 너무 강렬해 칠링 SF가 뭘까 궁금했다. 서점 주인 설명으로는 장르소설로 된 소설이지만, 그 중에서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 분위기가 감도는 소설집이라고 한다. 아, 그래서 ‘칠링 SF’라는 장르를 구분했구나 공포물은 뭔가 여름에 봐야 하는데, 이 치한이라는 말도 있고, 그리고 평소에 잘 접하지 않던 소설을 읽고 싶어지는 호기심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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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목을 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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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꽉 비어컴퍼니의 코스터와 강렬한 표지가 인상적이었던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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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장르는 겨울에! 그런 걸 알려주기라도 하듯 ‘추운 데서 온 아이스크림’이라는 소설이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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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마시고 있는 지금과 딱 맞는 제목 해갈!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이기도 했다)

맥주 안주는 안주의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아래 사진의 메뉴는 부담 없이 맥주 안주로 선호되었다. 페퍼… 크림치즈… 크래커… 그런 메뉴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ㅜㅜ)안주 구색이 적어서인지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하다고!대신 쓰레기는 가지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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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안주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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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도 예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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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 두 잔째 맥주를!!

두 번째 맥주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주문했는데 신맛이 강한 맥주, 과일향이 진하게 풍기던 맥주, 커피향이 고루 풍겼는데 흑맥주 등 독특하면서도 맛있는 맥주가 많아 참을 수 있다면 한 잔씩 마시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기엔 아르스의 간이 너무 약해서… 두 잔째 맥주도 알코올 함유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만들었다는 슬픈 전설이 점심시간과는 달리 조용하고 여유롭게 맥주 한 잔 즐길 수 있었던 대림상가의 쿡비아 컴퍼니의 소개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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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김정원, 차익포스키 피아노 협주곡 No.1 Op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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