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귀차니 – 2022 설

올해는 연휴 기간이라 서전을 직접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동서로 반란이 일어나 며느리의 사표를 내고, 이를 내기 위해 시어머니가 노골적으로 잔소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그대로 자청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마지막으로 전을 직접 보내봤습니다왜 전을 직접 보낸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너무 좋으신 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그냥 사서 쓰겠다고 분명히 못 박으셨어요.

사서 귀차니 - 2022 설 1
사서 귀차니 - 2022 설 2

꼬치 안 꽂히고 꼬치구이를 해보려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또 꼬치구이가 됐어요 하지만 꼬끼오 몇개는 성공했지만 시어머니 제사상에는 그것으로 주었습니다.아이동무가 없는게 더 좋아 보였어요.원래 꼬치구이는 쇠고기와 떡을 사이에 두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컸는데, 며느리에 와 보니 게맛살이었습니다. 깜짝… 더 쉽긴 해요한번 시간을 내서 아이들한테 제대로 된 소고기 떡꼬치를 해줘야지.

사서 귀차니 - 2022 설 3
사서 귀차니 - 2022 설 4

산적꼬치 뒤에는 명태전, 애호박전, 해물완자전, 두부까지… 연속으로 왕큐로 해버려요

옛날에는 경단전을 만들 때 직접 반죽을 해서 경단모양을 만들고 만든 다음 달임물을 보냈다고 합니다.다행히 어느 날 시어머니께서 파는 냉동경단을 사오신 후에 하자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때부터 냉동경단을 사용하셨어요.이거 하나에도 오메나가 고마웠어요 냉동경단 봉지를 보고 감격했습니다.

사서 귀차니 - 2022 설 5
사서 귀차니 - 2022 설 6

메밀구이의 메밀구이는 조금과 기술이 필요합니다첫 페이지는 실패하고 코팅된 프라이팬으로 바꾸어 재구성하였습니다.자신 없으신 분들은 밀가루를 좀 섞어서 하면 어떨까 싶어요장모님, 겨울도 안 가고 혼자 하는 제 눈치를 보셨는지 메밀가루가 적게 들어있네요. 딱 5장 분량…

사서 귀차니 - 2022 설 7
사서 귀차니 - 2022 설 8
사서 귀차니 - 2022 설 9

삼색나물.. 고사리를 너무 빨리 사놔서 망가져서 급히 다시 사오라고 우리 영감님께 심부름을 시켰더니 중국산밖에 없다고 합니다. 아들이 먹어보니 딱딱하고 맛이 없다고 하네요.다 안 먹었어요 불쌍한 고사리가 버려질 것 같아요.삼색나물은 오래 걸리지 않아서 할만해요.

사서 귀차니 - 2022 설 10

돼지목살 산적 반건조 멸치찜

옻칠댁은 제사 음식에 고춧가루 마늘 생강 파를 그대로 썼어요.시집와서 이것도 의외인 것 같아. 본집은 작아서 제사를 큰 집에 갔는데 큰 집에서는 마늘, 생강, 고춧가루, 후추가루 안 썼거든요.그래서 그런지 맛이 정말 없었어요..

사서 귀차니 - 2022 설 11

다리를 묶은 이상한 끈은 빵끈… 시어머니의 솜씨… 징그럽지만 매일 있는 일은 아니니까 그냥 넘깁니다.제사에는 육해공군이 모두 있어야 한다더군요.

사서 귀차니 - 2022 설 12
사서 귀차니 - 2022 설 13

항상 마지막에 떡만두 국물을 끓여놓고 준비를 끝내요.올해는 가슴 대신 앞다리 살과 사태를 함께 끓였어요.

조기 사진이 없네요조기는 손질해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썼죠.사실 제 시댁은 부자에요.요즘에는 부세를 쓰는 집이 많긴 하죠.

잡채 사진도 없는데 샀어요.잡채에 들어갈 야채를 썰어서 주무세요. 하는 게 너무 귀찮고, 게다가 아이와 어른들도 잡채를 잘 안 먹어요.그래서 한 접시만 사서 썼어요.

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 음식을 데우고 만둣국을 끓여 설날 차례를 지냈습니다.

시집와서 꽤 오랫동안 설날과 제사 때 엄청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었는데, 한 10년 전부터 조금씩 줄기가 나오기 시작해서 지금은 이렇게 기본적으로만 하게 되었습니다.근데 혼자 하기가 힘드네요.휴우…우우우~ 역시 다음부턴 제대로 전은 사서 쓰기로.

그럭저럭 명절의 조당을 마쳤나요?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